오픈한다는 문자를 보자마자 바로 그 날 주문한 유기농 백봉오골계! (20% 할인쿠폰 겟!!)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단합니다. 그냥 계속 끓이기만 하면 깊은 맛 완성이에요.

어디선가 닭은 오래 살면서 커질수록 약성이 강하다고 들은터라 제일 큰 13호 이상 크기로 주문했는데요.

압력솥에는 50분 이상이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저희 닭은 너무 커서 물과 오골계, 함께 구성되어있는 한약재 넣고 오쿠에 냅다 4시간 고아버렸습니다.

푹 삶은 오골계 국물이 진짜 엄청나게 시원한데요.

(국물사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제가 먹으면서 사진찍는 인간이 아니라서....)

맛은 진짜 밖에서 먹는 오골계능이백숙 저리가라입니다. 

(안 그래도 다음 번 복날에 주문해서 먹을 때는 능이버섯을 함께 넣을 생각입니다.)

국물이 뿌옇지않고 맑은 갈색빛이라고 해야할까요? 

거기에 일부 오골계 자체에서 나오는 기름이 나오긴 하는데, 

국물을 마시려고 일부 걷어내긴 했습니다만 그 기름마저도 전혀 느끼함이 없습니다.

닭들이 많이 뛰어다녀서인지 고기도 일반적인 닭백숙의 약간 느끼한 맛에 부들부들한 느낌보다는

결이 쭉쭉 나는 토종닭 질감에 가까운데, 

국물과 고기가 워낙 깊고 담백한 느낌이 강해서 

이건 뭐, 복날을 위한 음식, 건강을 위한 음식이구나-하는 생각이 딱 듭니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셨구요. (특히 지방 섭취에 예민한 아버지께서요ㅎㅎㅎ)

땀 삐질삐질 나고 날씨도 꿉꿉해서 매일이 은근 좀 짜증인데, 

오랜만에 뜨뜻한 음식 먹고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기농사료에 방사까지 하면서 2년간 고이 키우셨을 농부님께도 감사하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올해의 초중말복 음식은 정해졌네요ㅋㅋㅋㅋ)